2025. 5. 11. 12:3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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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사귄 지 어느덧 200일이 됐어요.
솔직히 저는 며칠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어요.
기념일 같은 거 안 챙겨도 된다고 말하긴 했지만,
속마음까지 안 그렇다는 건…
그 사람도 알 거라 생각했거든요.
당일 아침,
카톡 한 줄 없었어요.
오후에도 평소랑 똑같은 대화만 오갔고
결국 제가 먼저 말을 꺼냈죠.
"오늘 무슨 날인지 몰라?"
그 사람은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어요.
"아… 미안. 요즘 정신이 없었어."
그리고는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았어요.
꽃 한 송이, 케이크 한 조각도 없이
그날은 그냥 지나갔어요.
저는 하루 종일 울고 싶었어요.
표현을 꼭 물질로 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,
그래도 마음이 느껴지고 싶었어요.
“나도 이 날을 기억하고 있어”
그런 마음 하나면 충분했는데.
친구한테 말했더니
“그 사람 원래 그런 스타일이잖아”
라고 했지만,
정말 '스타일'이라는 말로 괜찮아질 수 있는 걸까요?
그 사람은 정말 사랑하고 있는 걸까요,
아니면 나는 단지 중요한 사람이 아닌 걸까요?
기념일을 안 챙기는 것도, 사랑의 방식일 수 있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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