삼삼한 채찍의 삼삼한 일생 :: [연애상담] 커뮤니티 에피소드-9 "말은 다정한데 행동은 왜 이럴까요?"

posted by 삼삼한채찍 2025. 5. 10. 09: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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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사람은 참 말을 예쁘게 해요.


“너 없으면 심심해서 못 살아.”
“넌 나한테 정말 특별한 사람이야.”
“사랑해, 진심이야.”
이런 말들을 툭툭 던지듯 하지만,
그 말 한마디에 난 또 마음을 줘버려요.

그런데 이상하게도,
말처럼 행동으로는 나를 잘 챙겨주지 않아요.
약속을 잡아도 자주 늦고,
기념일도 매번 깜빡해요.
내가 아프다고 했던 날에도
“헉 진짜? 얼른 나아” 한 줄 톡이 전부였어요.

한 번은 내가 밤새도록 울고 있었는데
그 사람은 술 마시고 있다고,
“지금 가기엔 좀 그렇다”는 말만 했어요.
그 순간 느꼈어요.
내 감정의 무게는 그 사람에게 그렇게 크지 않다는 걸요.

근데도 그 사람을 보면 마음이 약해져요.
다정한 눈빛으로
“너밖에 없어”라고 말할 때,
진심이 느껴지기도 하거든요.

그래서 더 혼란스러워요.
말은 다정한데,
왜 행동은 그걸 따라오지 못할까요?

나는 사랑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느끼고 싶은데,
그 사람은 말로 다 표현됐다고 생각하는 걸까요?
아니면, 나는 말뿐인 사랑에 속고 있는 걸까요?

사랑이란, 말이 먼저일까요? 행동이 먼저일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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